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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노벨경제학상

by 포리phori 2022. 5. 11.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인 스웨덴의 알프레트 노벨(Alfred Bernhard Nobel)이 작성한 유언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매년 인류의 평화를 위해 과학적으로 헌신한 사람에게 시상하며, 세계적으로 아주 권위 있는 상입니다. 1901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중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시상되었습니다.

1968, 스웨덴 국립은행은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여 흔히 노벨경제학상이라고 불리는 상을 제정했는데, 이 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트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Sverige Riksbank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입니다.

매년 9월 선출직 위원 5명으로 구성된 아카데미 경제상 위원회는 "수천 명의 과학자와 학회 회원, 대학교수들에게 내년 경제상 후보자를 지명해 달라."라고 초청장을 보냅니다. 아카데미 회원과 전직 수상자도 후보 공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제안들은 수상 위원회와 특별 임명된 전문가들에 의해 검토되고, 9월 말 이전에 위원회는 잠재적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회원들은 10월 중순에 경제학상의 수상자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합니다.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1년 동안 공동 수상할 수 있는 인원은 3명 이하입니다. 그들은 10월 수상 발표 당시 여전히 살고 있어야 하며, 수상 후보에 대한 정보는 50년 동안 공개될 수 없습니다.

무조건 경제학자만 이 상을 받는 건 아닙니다. 1994년 존 포브스 내쉬가 상을 받게 되자 그의 정신질환 이력과 반유대주의 의혹으로 선정위원회 내에서 논란을 일어났습니다. 이에 경제학상은 사회과학 분야의 상으로 다시 정의되었고,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연구자들에게도 수여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상 위원회 구성원에도 비경제인 2명을 포함하게 하였습니다. 이후 1978년 정치학 박사 출신인 사이먼이 비 경제학자로서 처음 이 상을 탔습니다.

노벨경제학상에 대한 논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노벨상은 노벨의 유언에 명시되어 시작되었는데, 이 상은 노벨이 명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노벨의 이름을 쓰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란입니다. 이에 대한 논란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인물은 노벨 가문의 피터 노벨입니다. 피터 노벨은 수상 기관이 그의 가족의 이름을 잘못 사용했다고 비난하고, 노벨 가문의 어떤 구성원도 경제학상을 제정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노벨은 사회의 안녕보다 이익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을 경멸한다."라고 하면서 노벨상과의 연관성은 "경제학자들의 명예 향상을 위한 홍보 쿠데타"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은 미국인 학자들에게 우호적인 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역대 수상자들 중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인물이 압도적으로 많고, 미국 국적이 아니더라도 미국 대학에서 수학한 인물들이 대체로 상을 받습니다. 물론 현대 경제의 중심지가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이거나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상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의 논란은 수상자 다수가 주류 경제학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신고전파 경제학자가 대다수를 이룹니다. 물론 그들이 수행한 연구가 많은 학자에게 영향을 주었고, 전체 경제학계의 연구 방향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게임 이론, 행동경제학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비주류 경제학자로 상을 받은 인물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학파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인데, 한편으로는 그의 수상이 학술적 업적보다는 정치적인 수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첫 번째 상은 네덜란드 경제학자 얀 틴베르겐과 노르웨이의 경제학자 라그나 프리스치가 받았습니다. 이들은 "경제 과정의 분석을 위한 동적 모델의 개발과 적용"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아 첫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1년의 수상자는 데이비드 카드, 조슈아 앵그리스트, 귀도 임벤슨입니다. 카드는 노동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기여로, 그리스트와 임벤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로 상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979년에 개발도상국 문제의 고찰을 통한 경제발전론에서의 선구자적 연구로 수상한 시어도어 슐츠 아서 루이스는 흑인입니다. 문학상, 평화상을 제외하면 역대 유일무이한 흑인 수상자입니다. 1998년 후생경제학에 대한 공헌을 상을 받은 아마르티야 센은 아시아인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입니다. 2009년 공공재에 관한 경제 거버넌스 분석으로 상을 받은 엘리너 오스트롬은 최초의 여성 수상자입니다. 2019년 수상자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세계 빈곤 경감을 위한 이들의 실험적 접근으로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마이클 크레머가 상을 받았는데, 이중 배너지는 센 이후 두 번째로 상을 받은 아시아계 학자입니다(, 그는 인도와 미국 이중 국적 소유자입니다). 뒤플로는 케너스 애로우 이후 최연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47세에 이 상을 받았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의 수상자 평균 연령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이는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론이 정립되어 현실에 반영되고 그 결과가 입증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59세인데 비해 경제학상은 평균 67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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