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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투자가(5) - 짐 로저스

by 포리phori 2022. 5. 17.

제임스 비랜드 로저스 주니어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미국의 투자자 및 금융 해설가입니다. 그는 퀀텀 펀드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립자이며, 로저스 국제 상품지수(RICI)의(RICI)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로저스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앨라배마주 데모폴리스에서 자랐습니다. 1964년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이후 월 스트리트, 도미니크 & 도미니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966년 로저스는 발리올 칼리지의 일원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 정치, 경제 분야의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19년에는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저서로 한국의 부산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도미니크 & 도미니크 LLC에 입사한 로저스는 주식과 채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966~1968년까지 로저스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고, 1970년에는 투자은행인 이후 Arnhold & S에 입사하고, 여기에서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일했습니다.

1973년 로저스와 소로스는 퇴사한 후 퀀텀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S&P는 약 47% 상승하는 동안, 퀀텀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4,200% 늘었습니다.

1989년과 1990년에 로저스는 WCBSDreyfus RoundtableFNNThe Income Motority의 진행자로 짐 로저스와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는 6개 대륙을 가로지르며 16km가 넘는 구간을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그의 여행은 기네스북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1998년 로저스는 로저스 국제 상품지수를 설립했습니다. 2002년에는 폭스뉴스의 카부토 on Business와 다른 금융 TV 쇼에서 고정 게스트가 되었습니다.

200712월 로저스는 뉴욕시에 있는 자신의 저택을 약 1,600만 달러에 매각하고 싱가포르로 이주했습니다. 로저스는 지금이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잠재력의 획기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이주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807년에 머리가 좋으면 런던으로, 1907년에 머리가 좋으면 뉴욕으로, 2007년에 머리가 좋으면 아시아로 이사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저스는 CNBC '마리아 바르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람들은 극도로 의욕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다."라고 하면서 "그런 환경에 있어서 딸들이 의욕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높은 오염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가족들에게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홍콩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로 이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인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하였습니다.

로저스의 투자 철학은 다소 공격적입니다. 안정성보다는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스타일로 주식이나 채권보다 현물을 선호하고 그중 농산물을 최고로 칩니다. 그의 투자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품선물과 상품을 원자재로 쓰는 기업, 둘 중에서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경우의 수익률이 높다.

상승장에서는 아무나 돈을 번다. 내가 똑똑해서 수익을 냈다고 착각하지 마라.

내가 산 종목이 우연히 상승하는 행운을 바라지 말고 그런 종목을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공부해라.

국채나 주식보다 원자재가 좋은 투자처다. 원자재 중에서는 농산물이 최고의 수익률을 낼 것이다.

21세기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다.

북한, 가능하다면 미얀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미얀마는 낮은 임금의 6천만 인구와 각종 천연자원이 있기에 개발이 진행되면 최고의 수익을 낼 것이다.

인도는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 이상한 규제가 많다.

로저스는 북한에 대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는 한국이 규제가 많고, 저출산 고령화, 재벌 위주의 가족 경영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과도한 규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큰 문제점으로 꼽았고, 가계 부채, 소득 불균형도 위험 요소로 보았습니다. 또한 청년들의 공무원 열풍을 안타깝게 보고, 안정만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나오지 않으며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다 2018년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호전되면서 한국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긍정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남북한 정부가 천문학적으로 낭비하고 있는 국방비를 인프라 확충 등 생산적인 곳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로저스가 희망적으로 언급하는 한국은 남북통일을 이룬 한국입니다. 현재 남북 관계는 얼어붙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로저스는 장기적으로 한국이 통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통일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한 가지가 재미있는 점으로 로저스는 전주시가 금융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의 도시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그 이유는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전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운용하고 매년 5%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 1, 2위 수탁 은행은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도 전주시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로저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각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천안문 사태 때 모두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중국 시장을 포기할 때 로저스는 포기하지 말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의 말대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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