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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코스피와 코스닥

by 포리phori 2022. 5. 17.

종합주가지수 또는 코스피(KOSPI)는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부문(이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모든 보통주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미국의 S&P 500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증시 지수입니다. 원래 명칭은 종합주가지수였으나, 2005111일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801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하고,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한편 지수를 산출할 때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유·무상증자, 주식배당, 합병 등에 의해 주가에 락()이 발생하거나 상장주식 수에 변동이 있는 경우에는 기준 시가총액과 비교 시가총액을 수정합니다.

코스피는 1983년 다우식 KCSPI를 대체해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수년간 코스피 지수는 1,000 아래로 이동하면서 19894, 199411, 20001월에 1,000을 상회했습니다. 1998617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최대치인 8.50%(23.81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당시 바닥을 회복했습니다. 2007724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20201123일 이 지수는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코스피가 최저치로 폭락한 이후 처음으로 2,602.59포인트로 경신했습니다.

코스피는 20217월 현재 880개 이상의 구성요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종목은 삼성전자, LG 에너지 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 바이오로직스, NAVER,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LG화학, 기아입니다(시총 5위 삼성전자우를 제외).

코스피 기타 지수로는 코스피 200, 코스피코스피 100, KRX 100 등이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부문 200대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스피에서 시장가치가 70%를 넘고 있어 코스피 지수와 함께 움직입니다. 코스피200은 선물과 옵션 시장에 상장돼 있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지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코스피 100은 코스피 200 구성 종목 중에서 산업 구분 없이 시가총액이 큰 상위 100100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한국거래소(KRX)200014일을 1000p로 하여 200032일부터 산출/발표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우량종목만으로 구성되므로 종목교체가 거의 없고 지수의 신뢰성과 연속성이 큽니다.

KRX 100은 코스닥 대기업을 포함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00개 기업의 지수입니다. 코스피200을 주요 선물지수로 대체하자는 취지지만 현재까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RX 300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주가지수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부문별로 우량기업을 선정하여 총 300300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스닥(KOSDAQ)1996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입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NASDAQ) 시장을 본떠 만든 것으로, 유가증권 시장과는 규제 조치가 별개로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현재는 KRX의 중소기업시장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12월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은 1476개 사입니다.

대한민국은 19867월 중소기업이 상장주식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소상공인 자산 활성화를 위한 시장기구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19965월에는 시장의 활성화, 현대화, 완전 전산화 등을 위해 코스닥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습니다. 코스닥은 199671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19874월 시장조직을 달성하였고, 최초 3개 기업이 등록되었습니다. 코스닥을 만든 것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이 증시에서 사업자금을 보다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신생 벤처기업엔 유가증권시장의 문턱이 너무 높고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탈락할 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이들 기업만을 위한 시장을 하나 더 만들어, 증시에서 자금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하였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코스닥 시장지표가 폭락하고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것은 1999IT 벤처 붐과 함께였습니다. 그 당시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종목인 새롬기술 주가는 199982,575원에서 20002308,000원까지 120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거품은 2000년 들어 꺼졌지만, 많은 투자자가 코스닥에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코스닥은 700선까지 상승하지만 곧 거품이 꺼졌습니다. 또한 NHN,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우량 기업들이 증권거래소로 이동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규모가 많이 축소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기복을 겪었지만 코스닥은 출범 초기와 비교할 때 규모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1996년 시가총액 86,000억 원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2013년 기준으로 123조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상장기업 수는 343개에서 986개로 늘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자기자본 유지, 순이익 실현 등의 일반적인 요건이 필요하며, 심사위원회를 통해 기업의 시장성, 수익성, 재무 상태 등의 질적인 요건을 검토한 후 상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을 시가 총액 순으로 나열하면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HLB,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천보, 리노공업, 스튜디오드래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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